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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서 아이들을 진찰하는 법

날짜 201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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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진맥을 안하면서 아이를 데려오라고 합니까?"

앞서 내용에서도 언급되었던 내용이지만 아이들은 진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른과 달리 언어와 감정의 발달이 미숙하여 정확한 의사표현이 어려운데다 증상의 변화가 어른에 비해 매우 빠르며 오장육부도 완전하지 않아 그 증상이 외부로 잘 표시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때문에 직접 만져보고 눌러보는 진찰(절진-切診-이라 합니다)이 어려워 흔히 알고있는 맥을 짚어 보는 진찰도 쉽지 않습니다.

맥을 짚기가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른들은 손목의 동맥이 뛰는 곳에서 맥을 짚지만 아이들은 워낙에 약하게 빠르게 뛰므로 크게 구별이 가지 않습니다. 또 겁을 먹거나 울어버릴 때는 맥이 더 빨라지고, 손을 계속 움직이므로 정확하게 진찰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를 알면서도 가끔 엄마들이 "왜 진맥을 안 하면서 아이를 데려 오라 합니까?" 하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도 그들 나름대로 진단방법이 분명히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문진이라 하여 어디가 아픈가, 아이에게 어떤 냄새가 나는 가를 묻고 살피며 절진이라 하여 맥을 짚어봅니다. 또 망진이라 하여 몇 가지 부분에서 아주 어린애에겐 소용없지만 얼굴 색과 형태, 신체의 모양, 손가락의 혈관 모양과 색, 대변의 모양과 색을 봅니다. 어떻게 보면 어른의 진단과 별 다를 바 없어도 더 꼼꼼하게 아이의 모든 것을 관찰하는 진단이 행해집니다.

무엇보다 엄마들은 기계에 의존하거나 또는 자신만의 특별한 진단방법으로 아이들을 진찰하는 방법에 안심하지 말고, 성실히 모든 증상을 종합해서 어떤 진단과 처방을 내려주는 가에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한방에서 추구하는 아이들을 위한 진단법입니다. 다음은 아이들을 진단하는 몇가지 방법입니다.


아이들의 맥을 짚는 법

액맥법(額脈法)이라 하여 돌 전 아이에게 많이 행해집니다. 눈썹 위부터 머리부분 아래 이마에 둘째, 셋째, 넷째 손가락 세 개를 얹어 느껴지는 온도 차이에 따라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일지삼부맥은 일곱 살에서 열 두세 살까지의 아이들에게 씁니다. 손가락 세 개를 쓰지 않고 한 손가락으로 팔목 관절 부위에서 진단합니다. 부위가 좁기 때문에 한 손가락만 사용하여 한번 숨쉬는 동안에 맥박수가 6, 7번 뛰면 정상이고, 8, 9번 뛰면 열이 있고, 10번 이상 뛰면 열이 심한 것이라 합니다.


보고 알 수 있는 진단법

망진 즉, 보고 알 수 있는 진단은 2망(望) 3찰(察)이 있습니다. 2망은 망신색(望神色), 망형태(望形態)이고 3찰은 찰묘규(察苗窺), 찰지문(察指紋), 찰이변(察二便)입니다.
 
망신색
망신이란 아이의 눈빛 속에 신령이 살아있는지(靈活)에 대한 여부와 정신상태의 정상을 보는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아이는 신령스런 존재라 하여 육체보다는 정신에 더 많이 치중되어 있다고 봅니다. 때문에 신령한 기운이 충만한 아이는 눈에 광채가 있으며 정신이 선명하고, 반응에 민감하여 얼굴에 미소를 갖고 있습니다.

또 망색이란 얼굴에 비춰진 기운의 색(氣色)과 피부의 색을 봅니다. 얼굴은 12경맥이 모두 지나는 곳으로 오장육부의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 눈이 흐릿하고 생기없이 어둔 색을 발하며 의기소침하여 잠만 자서 반응이 둔한 아이는 비위가 허약하여 설사를 오래합니다. 망색으로 본 건강한 아이의 피부색은 그 모양이 어떻든 윤기가 흐르며 붉은 색이 돕니다.
 
망형태
형체가 강하거나 약한 것은 신체 내부의 오장육부의 강약을 나타냅니다. 때문에 형체를 보면 발육의 정상 여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내 아이가 뼈가 강건하고 포동포동 살집이 있으며 모발이 검고 광택이 나는데 행동이 민첩하면 잘 자라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찰묘규
묘규란 눈/코/귀/입/혀 및 소변과 대변이 나오는 곳을 뜻하는데 오장(五臟)의 상태를 외부로 표현하는 구멍을 말합니다. 즉 혀는 심장, 눈은 간, 폐는 코, 비장은 입, 신장은 귀와 소대변이 나오는 곳으로 기능의 강약을 표현합니다. 물론 건강한 아이는 눈이 청량하고 코가 잘 뚫려있으며, 귀가 잘 들리고 소/대변이 잘 나옵니다.
 
찰지문
호구삼관맥법(虎口三關脈法)이라 말하는데 1세에서 6세 아이에게 행하는 방법으로 아이의 둘째손가락 안쪽에 나타나는 손가락의 색의 변화와 혈관의 모양과 색채 등에 따라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정상적인 아이는 손가란 첫마디이하에서 홍황색의 핏줄이 은은하게 드러납니다.
 
찰이변
대소변의 관찰은 소화 및 배설 기능의 정상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장과 신장이 허약하면 음식물이 그대로 나오면서 설사가 그치지 않고, 대변이 묽고 우유나 음식물 찌꺼기가 섞여 나오면 소화불량입니다. 또 소변이 황적색에 대변이 희면 황달을 의심할 수 있으며 소변이 너무 투명하고 많이 나오면 몸이 찬 기운이 많아 병이 된 경우입니다. 건강한 아이는 대변이 주로 황색, 황금색, 담갈색 등이고, 소변은 연한 황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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